아침 출근길...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에서 내려 사무실을 향해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걸어 사무실에 다 와 갈때쯤...
파란색 1톤 트럭이 어느 주택 앞에 멈춘다.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인데.
아주머니는 트럭을 집 쪽으로 붙이라고 손짓을 하고, 운전하는 아저씨는 본체만체 차를 편하게 집 대문 앞에 주차를 한다.
1톤 트럭 뒤 적재함에는 두꺼운 포장지로 덮여있다. 포장지가 검은색으로 변해있다. 그 뒤쪽으로 손수레 2대가 달려있다.
그 1톤 트럭은 연탄배달트럭이었다.
연탄 배달 트럭을 보는 순간...
부지런한 주택의 집주인은 벌써 겨울을 준비할 요량으로 연탄을 주문한 모양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연탄배달부부의 일정이 바쁠 것 같아 미리 배달을 요청한 것 같다.
아니면 가지고 있던 연탄이 떨어져서 주문한 것 일 수도 있을테고.
부지런히 연탄을 주문한 집주인, 그 이른 시간에 연탄 배달온 연탄배달부부...
참 열심히들 사시는 분들인 것 같다.
미리 추운 겨울을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또, 그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을 도와 자신의 업을 이어가는 연탄배달부부의 모습에서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야 또 더 부지런히 살아야 함을 배운다.
지 몸을 불살라 집안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연탄...
기름보일러에 밀려 많이 사용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왠지 친근한 연탄...
그 연탄이 데워준 뜨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