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숙제
"모처럼 망년회에 참가하는 데 이게 뭐야. 그리고 음식이 싱거워. 다데기 좀 줘봐." "고참이 혼자 남아 야근하면서 노가다 뛰고 있는데 넌 퇴근하냐? 야식으로 오뎅이라도 사와." "이 옷 땡땡이무늬 하고 줄무늬 중에 뭘 사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 뭐가 좋을지 애매하네." "이걸 지금 시말서라고 쓴 거야? 뻔한 변명이 이제는 식상하다." 위의 대사 중에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본어의 잔재가 9개나 있습니다. 다 찾으셨나요? 두세 개는 눈에 확 보이지만 잘 모르실 것이 더 많을 겁니다. 이미 우리의 언어생활에 워낙 깊게 파고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망년회 -> 송년회 다대기 -> 다진 양념 고참 -> 선임 노가다 -> 노동 오뎅 -> 어묵 땡땡이무늬 -> 물방울무늬 애매하다 -> 모호하다 시말서 -> 경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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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6.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