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마음의 힘
한 무명 여배우가 영화 오디션을 봤습니다. 제법 중요한 배역의 오디션이었기 때문에 많은 경쟁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과 국민배우라 불리는 선배배우 앞에서 여배우는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된 여배우는 시퍼렇게 날이 선 생선회칼을 불쑥 꺼내 들고 영화 관계자들 앞에 당당히 나섰습니다. 여배우가 노리는 배역이 일식집 주방장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디션 심사를 보던 선배배우는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여배우가 들고 온 칼은 막 구입한 새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면서 잘 관리된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선배배우가 칼을 어디서 구해왔냐고 묻자 여배우는 건물 1층 횟집에서 빌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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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0.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