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름
1870년대에 러시아 항구에서 선원이 되어 세계를 떠도는 항해를 시작한 소년의 이름은 '포트르 세묘노비치'였습니다. 그는 6년간의 항해를 마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하여 장사를 시작했고 4년 뒤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국경지대인 연추마을에서 한인들을 도우며 살았습니다. 러시아 당국 사이와 통역이 필요한 한인들을 돕고, 마을의 물자를 수송할 도로를 건설하고, 한인들을 위한 학교도 설립합니다. 이런 포트르를 한인들은 따뜻한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인 '포트르 세묘노비치' 한인 지도자 '페치카' 그리고 그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독립운동가 '최재형'이었습니다. 이후 1905년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그간 모은 재산을 독립자금으로 아낌없이 쓰고 안중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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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3.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