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 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치료하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다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왔습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끄적이기
2019. 5. 29.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