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반기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많이 이용을 했었다. 지하철을 타면 계단을 이용하고 에스컬레이터는 그냥 구경하는 걸로...
그렇게 걸었다. 매일을.
아침에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5~6분 정도 걸었고.
환승을 하면서도 계단을 이용해서 걸었고.
점심 먹은 후에는 운동장을 걸었다.
걸으면 좀 생각이 단순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이 진다.
그래서 더 걸었다.
처음엔 어플의 힘을 빌려 통신비 절약해 보려고 걸었다.
1주일에 목표치 걸으면 3천 원을 할인해 준다.
한 달이면 12천 원. 통신비 절약 대박 어플이다.
그렇게 시작된 통신비 절약 프로젝트 걷기...
이제 습관이 되었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이상해진다.
습관이 무서운 건 이런 것 때문이 아닌지.
왜 하필 걷기를 시작했을까?
제일 만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제일 편안하게 시작도 하고 끝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
하정우가 말했다.
왜 걷냐고?
답은 그냥 걷는다고.
나도 말한다.
왜 걷냐고?
그냥 걷는다.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잊으려고
울화가 치미는 일이 생기면
그냥 또 걷는다.
술 취하면 술 깨려고 걸었다.
걷는 데 이유가 뭐 있겠냐마는...
나름의 이유를 찾아서 걸었다.
1년 동안 매일 걸어 다닌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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