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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면 보여지는 것들(feat 매일 걸으면)

끄적이기

by 어리목 2019. 11.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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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많이 이용을 했었다. 지하철을 타면 계단을 이용하고 에스컬레이터는 그냥 구경하는 걸로...

그렇게 걸었다. 매일을.

아침에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5~6분 정도 걸었고.

환승을 하면서도 계단을 이용해서 걸었고.

점심 먹은 후에는 운동장을 걸었다.

걸으면 좀 생각이 단순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이 진다.

그래서 더 걸었다.

처음엔 어플의 힘을 빌려 통신비 절약해 보려고 걸었다.

1주일에 목표치 걸으면 3천 원을 할인해 준다.

한 달이면 12천 원. 통신비 절약 대박 어플이다.

그렇게 시작된 통신비 절약 프로젝트 걷기...

이제 습관이 되었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이상해진다.

습관이 무서운 건 이런 것 때문이 아닌지.

왜 하필 걷기를 시작했을까?

제일 만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제일 편안하게 시작도 하고 끝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

하정우가 말했다.

왜 걷냐고?

답은 그냥 걷는다고.

나도 말한다.

왜 걷냐고?

그냥 걷는다.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잊으려고

울화가 치미는 일이 생기면

그냥 또 걷는다.

술 취하면 술 깨려고 걸었다.

걷는 데 이유가 뭐 있겠냐마는...

나름의 이유를 찾아서 걸었다.

1년 동안 매일 걸어 다닌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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