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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장편소설 #천년의질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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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리목 2019. 10.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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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질문 1

어느 가을 저녁 무렵,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과 그의 대학 후배이자 사회학과 시간강사인 고석민은 종로통 한 선술집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폐업하자 생계에 곤란을 겪게 된 고석민은 고향 선배이자 국회의원인 윤현기가 신문 칼럼을 대신 써달라고 한 평소의 부탁을 들어주며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90년대 초, 대학을 다닌 두 사람은 나라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자 대학 현안에 집중해 학원 자주화 운동에 몰두하고, ‘세상바꿈동아리’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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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엄청난 책이었다. 가장 현재와 가장 가까운 현대사 이야기를 사실에 재미를 더해 완벽한 현실감을 주는 책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대기업(경제, 돈)과 권력(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그리고 정부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왕왕 본 적이 있다.

그 실체를 이 책에서는 좀 더 세밀히 다룬다고 해야 하나?

어쩌면 아주 작은 한 부분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너무나 빈번히 일어나기에 아무도 본인들 일이 아니어서 신경을 써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책에서 말하는 무관심이 더 크게 일을 만든 건 아니었는지. 반문을 해본다.

이 책은 조정래 작가님의 신작으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많이 읽히는 장편소설을 집필한 작가다.

대한민국 건국에서부터 현대까지의 흐름을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대단하고 위대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책 내용 상 흐름이 끊김이 없다. 숨 막히고 긴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책의 서문, 작가의 말이다.

국민에게 국가가 무엇인가? 그러면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인지.

국가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원, 어쩌면 국가의 존립에 필요한 것이 국민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국가가 서로에게 어떤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지.

갑작스럽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천년의 질문은 등장인물들의 속도감 있는 대화를 통해 사건 진행이 아주 빠르다. 숨 가쁘게 대화가 이어지면서 사건을 진행시킨다.

소설의 사건 진행이 다 그러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특히 더 그들의 대화 속에서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긴박한 상황을 진행시키는 그런 능력을 보이고 있다.

p33

인간은 세 겹의 노예다. 신을 만들어 종교의 노예가 되었고, 국가를 만들어 권력의 노예가 되었고,

돈을 만들어 황금의 노예가 되었다. 거기다가 네 번째로, 핸드폰을 만들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다

어쩌면 저렇게 맞는 말을 하는 건지.

작가가 말하려고 했던 것들이 저 말들로 대신하는 건 아닌지.

핸드폰도 어쩌면 더 추가된 것일 수도 있다.

p115

윤현기 의원의 제2의 부모 박 의원이 알려주는 충고들.

나랏일 하는 국회의원님들의 대표적인 모습들이 아닐까.

살아남기 위해, 아니 권력을 잡기 위한 몸부림들로 보인다.

p272

탐진치-욕심부리지 말고, 화내지 말고,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붓다는 이 세 가지를 삼독이라 이름 짓고,

자비만큼 중요한 가르침으로 삼았다.

 

p275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네 단계로 나누었다.

헐뜯고, 두려워하고, 고용당하고 마지막으로는 노예가 되는 현실.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이 돈을 대하는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닌지.

전반적인 인물 소개와 더불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1권이다.

2권, 3권으로 가기 위한 기본 단계라고 할까?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게 소설책의 힘이지 아닐까. 계속 읽고 싶어 하는 것.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조금단 더 읽어보자 읽어보자 하다가 책을 다 읽어버리는.

그런 재미 말이다. 확실히 그런 재미가 있다. 소설이라서.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https://blog.naver.com/accent7016/221593989217

 

[읽고] 천년의 질문 1

​참으로 엄청난 책이었다. 가장 현재와 가장 가까운 현대사 이야기를 사실에 재미를 더해 완벽한 현실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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