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감사일기_14일차 190429(월)

감사일기

by 어리목 2019. 4. 30. 09:12

본문

등교하는 아들이 비가 오냐고 묻길래 안 올 거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아들이 비에 젖어서 운동화에 가방까지 비에 젖어버린 월요일입니다.

그래도 씩씩한 중2 사춘기 청소년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퇴근을 하고 주말에 이발을 하지 못해 아들과 같이 미장원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가서 미장원에 도착했다고 아들에게 문자하고 아들 오기를 기다리며 머리를 자릅니다.

몇 번 다녀간 미장원이라 알아봐 주시고 잘 잘라주신 미장원 원장님 감사합니다.

총각 미용사가 휴무라며 알아서 스타일에 맞게 잘 잘라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아들 머리 또한 제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로 잘 잘라주십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기술로 손님이 원하는 얼굴에 맞게 이쁘게 잘라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아들이 우산이 없는 것 같아

집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합니다.

우산 가지고 오라고.

비 오는 날 기꺼이 우산을 들고 온 딸아이에게도 감사합니다.

이발을 하고 아들과 딸을 앞세워 집으로 향합니다.

둘이서 장난을 치고 웃으면서 앞장섭니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는 아버지는 흐뭇해집니다.

둘이서 잘 지내줘서. 또 싸울 때는 뭐 어쩔 수 없지만.

뒤에서 앞에 가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꽤 좋습니다.

아들이 어릴 때는 그렇게 빨리 걸어가는 줄 몰랐는데.

지금은 나보다 더 크고 보니 걸음걸이가 엄청 빠릅니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가는 걸 보니

나도 다리가 길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니까 확실히 잘 걷고 빨리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잘 커준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밥 먹고 학원을 다시 가야 한다길래 차를 태워줍니다.

아내랑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앞으로 자주 태워줘야겠다고 합니다.

걸어보내기에는 좀 어정쩡한 거리였었는데.

비도 오고 하니 태워준 것이 차라리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옴으로 인해 아들 태워다 준다는 명목으로 아내와 잠깐 데이트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반성>

비가 와서 만보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걷기를 통해 포인트를 주고 다양한 리워드를 해주던 어플의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주어지는 보상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인 건 걷는 것이 조금 버릇이 되어있어 지하철에서도 에스컬레이터는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합니다.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계속 도전은 이어집니다. 하루 12500보 계속 걷기.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추천하는 #돈의역사(홍춘욱) 가 도착했습니다.

체인지 그라운드 동영상에서 이미 여러번 소개가 되고 극찬한 책이라 더욱더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골고루 읽는 스타일이라 한 권을 끝내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읽고 꼭 서평 남기도록 해야겠습니다.

#싫다면서하고있어, #뼈있는아무말대잔치, #12가지인생의법칙, #삼국지8권, #다산의마지막공부

총5권이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좀 더 부지런히 읽어야겠습니다.

비 오는 월요일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어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비 오는 날 아내가 끓인 소고기뭇국이 빗물과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월요일, 감사합니다.

'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일기_190519(일)  (0) 2019.05.20
감사일기_190428(일)  (0) 2019.04.29
감사일기_190427(토)  (0) 2019.04.29
감사일기_190425(금)  (0) 2019.04.27
감사일기_190424(목)  (0) 2019.04.25

관련글 더보기